바다 곁을 달리다! 북항 프롬나드

자갈치시장부터 크루즈터미널까지, 왕복 6km 부산 북항 보행 코스

북항 프롬나드

자갈치시장 인근 연안유람선부두에서 출발해 연안여객터미널, 북항마리나, 북항친수공원과 경관수로(별빛수로)를 지나 크루즈터미널까지. 왕복 6km의 바닷가 산책로는 부산항만공사(BPA)가 새롭게 정비하고 브랜드화한 ‘북항 프롬나드(가칭)’다. 바다와 항구, 그리고 부산 원도심을 두 발로 잇는 낭만 코스를 따라가 본다.

글. 편집실   사진. 부산항만공사, 비짓부산

북항과 원도심을 잇는 새 산책로 ‘북항 프롬나드’

‘프롬나드(Promenade)’는 해변이나 공원에서 여유롭게 경치를 즐기며 걷는 산책로를 뜻한다. ‘가칭’이긴 하지만 ‘북항 프롬나드’라 부르는 데는 이유가 있다. 북항친수공원을 중심으로 펼쳐진 이 보행로는 단순한 통행로가 아니라, 바다와 항구의 풍경을 즐기며 걸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기 때문이다.

코스는 자갈치시장 인근 연안유람선부두를 출발해 연안여객터미널, 1부두 창고, 북항마리나, 북항친수공원과 경관수로(별빛수로)를 거쳐 크루즈터미널까지 이어진다. 편도 약 3km, 왕복 총 6km로 도보로 약 90분이 소요된다. 부산의 바다를 가장 가까이에서 만끽하면서 항구 도시의 역사와 일상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코스다.

평탄한 해안 보행로로 구성된 북항 프롬나드는 산책은 물론 러닝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이미 부산의 러너들 사이에서 일출·일몰 런의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BPA는 지난해부터 ‘FUN-RUN 북항 프롬나드 러닝투어’를 개최해 북항의 새 길을 시민들과 함께 달리고 있다. 지난 6월 27일에는 유튜버 뻔더, 러닝코치 장재후와 함께 북항친수공원과 BPA 본사 일대에서 5km 그룹 러닝을 진행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BPA는 부산항축제 기간에 맞춰 코스 전 구간 10개 지점에 안내판을 설치했다. 주요 목적지의 방향과 거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QR코드를 통해 주변 명소와 시설 정보를 국문·영문으로 제공한다. 크루즈를 타고 부산을 처음 찾은 외국인 관광객부터 주말 산책을 즐기는 부산 시민까지, 모두를 위한 길이다.

‘북항 프롬나드 코스’ 따라 가기

A1부터 A10까지, 10개의 안내판이 길의 이정표가 된다. 안내판 번호는 자갈치시장 인근 연안유람선부두(A1)에서 시작해 크루즈터미널(A10)로 이어지지만, 코스는 어느 방향에서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자갈치시장에서 크루즈터미널 쪽으로 주요 지점을 따라가 본다.

# 북항의 시작과 역사가 만나는 구간

A1. 연안유람선부두/자갈치시장

자갈치시장 인근 연안유람선부두는 북항 프롬나드의 시작점이다. 부산을 대표하는 수산시장과 바다 풍경이 맞닿아 있어, 항구 도시 부산의 활기를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지점이다.

A2. 부산항만공사 사옥 인근

BPA 사옥 옆을 지나는 구간이다. 북항의 탁 트인 전경이 펼쳐지며, 항구의 일상적인 풍경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부산항을 관리·운영하는 BPA 사옥이 바로 이곳에 자리하고 있어, 항만 중심 기능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변화하는 북항의 현재를 실감할 수 있다.

A3. 연안여객터미널 앞

제주도와 남해 섬들을 오가는 여객선이 드나드는 연안여객터미널 앞을 지난다. 출항을 기다리는 여행객들과 항구의 일상이 교차하는 지점이다. 터미널 바로 옆에는 개항 이후 항만 물류의 중심지이자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과 군수물자 이동의 역사적 현장인 ‘1부두 창고’가 자리하고 있어, 북항의 오랜 시간을 이곳에서 마주할 수 있다.

# 바다와 문화를 즐기는 구간

A4·A5. 역사공원, 문화공원 인근

북항 재개발구역 내 역사공원과 문화공원을 차례로 지나는 구간이다. 북항마리나가 인근에 위치해 바다와 맞닿은 해양레저 공간의 여유로운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다. 각 지점에 부착형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A6·A7·A8. 문화공원 인근

코스에서 가장 넓고 여유로운 구간이다. 바다를 따라 조성된 북항친수공원의 별빛수로를 따라 걷는 구간으로, 수로와 산책로가 어우러진 북항의 풍경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멀리 북항 해양문화지구에 조성 중인 오페라하우스가 시야에 들어오며, 북항의 미래 모습을 자연스럽게 그려보게 된다. 부착형 안내판 3개가 곳곳에 설치돼 있어 방향을 잃을 걱정 없이 지날 수 있다.

# 미래와 글로벌이 만나는 구간

A9·A10. 크루즈터미널 인근

코스의 종점이자 반환점이다. 이 구간에 들어서면 북항의 미래가 한눈에 펼쳐진다. 철도와 해상을 잇는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을 지나면, 세계 각국의 크루즈선이 드나드는 북항 국제크루즈터미널 앞에서 걷기가 마무리된다. 기둥형 안내판이 터미널 초입과 앞에 각각 서 있어 코스 진입이 어렵지 않다.

북항 프롬나드는 단순한 산책길이 아니다. 부산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길이다. 바다를 가장 가까이에서 바라보고, 항만의 역사와 시민의 일상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특별한 공간이다.

자갈치시장부터 크루즈터미널까지 이어지는 6km의 길을 따라가다 보면 부산 원도심과 북항 재개발의 변화, 그리고 세계를 향해 열린 부산항의 새로운 모습을 천천히 만나게 된다.

천천히 걸어도 좋고, 달려도 좋다. 북항 프롬나드는 오늘도 부산의 바다를 가장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명소로 시민과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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